
강원도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어디일까. 정답은 원주다.
13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전북 익산시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음주운전사고 다발지역(2016~2020년)'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내 음주운전 사고 최다 발생 지역은 원주시 단계동 북원로 단계지하차도 인근(왈왈이단계점 인근)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7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 총 74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국 기준으로도 4번째로 높은 수치다.
원주는 이 지역 외에도 도내 음주운전 사고 상위 10개소에 무려 8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단계동 금불사거리(28건)와 단관택지사거리 부근(24건), 개운동 의료원사거리 부근(21건), 단계택지사거리 부근(18건), 단구동 치악로 1651 부근(16건), 단구동 늘품사거리·우정청사거리(15건) 등이 차례로 2~7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음식점과 술집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춘천에서는 춘천동부새마을금고본점 입구 부근(15건)이 음주사고 다발 지역으로 꼽혔다.
전국적으로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나혜석 사거리 인근에서 가장 많은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5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 총 11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스타벅스 천안두정점 인근(60건), 대전 서구 둔산동 세동빌라 부근(57건)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병도 의원은 “경찰은 음주운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뿐 아니라 음주 운전 확산 방지를 위한 홍보 활동 역시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며 “해당 지역에 빈번한 음주운전 사고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