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도당서 간담회 “문화예술·관광·의료 거점 지원”
독립운동가 조부가 다닌 춘천고 방문 등 지지세 확장 주력
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강원도는 조상들께서 300년간 뿌리내린 곳'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면서 강원도 발전에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0일 강원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찐 감자'로 표현하며 “조부모님과 부친의 고향이 강원도 평강군이다. 강원도에 남다른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남북으로 나뉜 강원도 현실에 대해서도 평소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예술 분야의 강점을 지니고 있고, 지리적 접근성을 이용한 교류의 중심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그러나 남북으로 분단돼 평화경제의 편익을 충분히 얻지 못하고 군사·환경·산림 등의 규제로 발전이 제약돼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주는 건강도시이자 미래산업 거점도시로, 춘천은 문화예술 선도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환동해경제권역에서 강원도가 리더로 입지를 확보하고, 접경지역은 평화에 대한 담론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후보들 중 지지율 선두권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을 견제하면서 “지금까지 적응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지지율 반등의 시간만 남았다. 저의 진면목을 알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조부인 독립운동가 최병규(1909~2008년) 선생이 다녔던 춘천고등보통학교(현 춘천고)를 방문했다. 최병규 선생은 춘천고등보통학교 3학년이던 1926년 4월26일 순종이 승하하자 애도하는 깃발인 상장(喪章)을 다는 운동을 주도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춘천 닭갈비 골목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고, 원주 삼양식품 공장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지지세 확장에 주력했다. 원주에서는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인 유상범 국회의원, 박대출 국회의원, 박정하(원주갑)·이강후(원주을) 당협위원장, 전병선·조용기·황기섭·유선자 원주시의원, 김기선 전 국회의원, 원주 출신 김선동 전 국회의원, 한상철 전 원주시장, 안정신 전 원주시의장, 당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하늘·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