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약속 후 일방 파기
군소위 내일 항의 집회
[횡성]속보=공군이 횡성군민들에게 약속한 군용기 소음 저감 대책이 이행되지 않아 지역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박재경, 김명선·이하 군소위)는 24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공군 제8전투비행단 정문 앞에서 차량 30여대가 참가한 가운데 '군민과의 약속 일방 파기 공군본부 규탄 및 블랙이글스 해체 촉구' 차량 시위를 벌인다.
공군은 지난달 20일 횡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장신상 군수, 군소위 위원 등 주민 대표와 김영채 제8전투비행단장, 김준호 공군본부 정책실장 등 공군 대표를 포함, 모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민 설명회(본보 5월21일 자 17면 보도)에서 실질적 소음 및 스모크 저감 대책 등을 밝혔다.
이때 공군은 올 2월 이후 소음민원과 관련해 기지 상공 훈련 주 1회 실시, 주 1~2회 이상 타 기지/공역 훈련 계획, 원주 기지상공 훈련 시 스모크 사용 스위치 LOW 사용 등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타 기지 이전이 불가능한 블랙이글스 훈련과 관련해서도 스모크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타 기지 전개 훈련과 고고도 공역 훈련 지속 시행으로 소음을 저감하겠다고 문서에 명시했다.
하지만 공군은 군소위 관계자에게 보낸 SNS문자에서 “6월 3~4주간 부대 내 사정으로 블랙이글스 기지상공 훈련이 증가하니 많은 양해 바란다”고 일방 통보하고 “기관 관계자와 주민 대표께서는 훈련에 따른 불편함이 없도록 주민들께 적극 전파 부탁드립니다”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군소위는 “실제 지난주부터 5~8대의 군용기가 동시에 기지 주변을 비행하고, 오전 시간대에 이착륙과 전술 비행, 훈련이 벌어져 생활불편과 피해가 크다”고 했다.
유학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