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차 무시한 예산 수두룩”
최 지사 당혹한 표정 보여
곽도영 강원도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이 최문순 도지사를 향해 공식석상에서 집행기관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강원도와 강원도의회는 6일 제300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열리기 전에 '상생협의회'를 개최, 제2차 추경안에 대한 주요 사업 설명 자리를 가졌다.
전반기에는 상생협의회가 주기적으로 이뤄졌으나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구성된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과는 첫 자리다.
이에 김형원(동해) 경제건설위원장은 “애초 취지는 매달 의회가 열리기 전에 양 집행부가 모여서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그런데 추경 바로 코 앞에 닥쳐서 자리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곽도영(원주) 도의장은 “도민들이 요구한 사안에 대해 도의원들이 실국에 반영을 요청하고 있지만 예산부에서 일방적으로 조정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새로운 기조실장을 언급하면서 “남은 임기 1년 잘 마무리하면서 적극행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대하(속초)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육아기본수당 등 절차를 무시하고 도의회에 넘어오는 예산안이 수두룩하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시급성·시의성있는 사안은 이해하겠으나, 조례안과 예산안이 동시에 올라온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경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의원들의 발언에 최문순 지사는 당혹스러워 하는 표정을 보였다. 최 지사는 “상생협의회는 예산 심사 전에 부탁을 드리는 정례화된 자리였는데 코로나19로 못해왔다”고 답했다.
이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