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청 최근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사후환경보고서 승인 완료
설치후 환경영향 미미 인정한셈…환경청 “사후엔 일부만 검토”
속보=설악산 오색케이블카(본보 지난 26일자 1·3면, 29일자 1면 보도) 사업을 사실상 가로막고 있는 원주지방환경청이 최근 충북 제천 청풍호 케이블카에 대해서는 조성 이후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상·식물상 등의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오색케이블카에 방대한 보완요구를 한 원주환경청이 다른 사업에 대해서는 케이블카 운영 이후 환경 영향이 적다는 사업자의 보고서를 승인하며 모순을 자인한 셈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달 청풍호 그린 케이블카 사업의 2020년 1년간의 사후환경영향조사 보고서를 승인했다. 2019년 3월 준공해 운영중인 청풍호 케이블카는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사업지에서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리와 법정보호종인 삵, 수달, 백부자(식물) 등이 발견돼 반대여론이 있었던 사업이다. 올 1월 사업자측이 제출한 사후환경보고서에는 케이블카 운영 이후에도 '법정보호종의 지속 출현 확인 중'이라고 명시했다. 또 등산객 감소로 훼손 위험이 줄었다고 보고했다. 사업지의 식생피복이 끝났고 소음과 진동, 수질도 모두 규제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대해 원주환경청은 사업자측의 보고서를 대부분 수용해 승인을 완료했다. 원주환경청이 설악산 케이블카에 보완을 요구한 사항은 동·식물상, 소음·진동 등으로 청풍호 케이블카 사업의 사후환경조사 항목과 유사하다. 하지만 청풍호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서는 케이블카 운영 이후에도 주변 환경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대해 원주환경청은 “사후환경영향조사에 대해서는 통상 특별한 보완을 요구하지 않고 일부 데이터 등에 대한 검토만 요구한다. 청풍호 케이블카 사업은 2022년까지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