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투자로 30억 벌어 29살에 퇴사…나는 파이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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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 아들 한정수씨 성공담 화제

청년 65% “14억 모아 51세 은퇴 꿈꿔”…주식·가상화폐 열풍

코스닥지수가 20년 만에 1,000선을 돌파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대를 눈앞에 두면서 젊은층들이 투자에 열광하고 있다. 특히 일부 청년은 다니던 직장에서 나와 아예 투자전문회사를 창업하는 등 직업 문화도 바뀌고 있다.

투자하던 주식과 가상화폐에서 '대박'을 터뜨린 뒤 남들도 부러워할 만한 금융회사에 사표를 던진 한정수(29)씨는 K-파이어족(젊은 시절 바짝 모아 자발적으로 조기에 은퇴를 희망하는 청년층)의 대표 격이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끄는 한종호 센터장의 아들인 한씨는 투자로만 30억여원을 번 것을 알려졌다. 회사를 그만둔 그는 친구들과 사무실을 열어 새로운 투자와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처럼 10명 중 9명이 주식투자, 1명이 가상화폐에 투자할 정도로 젊은층 사이에서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25~39세 남녀 2,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9%가 '조기 은퇴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은퇴 희망연령은 51세, 목표 은퇴 자산은 13억7,000만원이었다. 재테크 수단으로는 '주식'과 '가상화폐'가 꼽혔다.

이 같은 열풍으로 13일 코스피 지수는 3,169.08, 코스닥 지수는 1,010.37 등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비트코인도 이날 오후 7,821만원을 찍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김은혜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성공적인 조기 은퇴를 위해선 고수익만 쫓는 위험 투자는 절대 금물”이라며 “목표를 설정해 실행해 나가는 정석 투자가 조기 은퇴를 달성할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아기자 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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