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KIA 클래식 참가
1년 4개월만 복귀 무대
2016년 이후 우승없어
원주 출신 '골프천재' 김효주가 1년4개월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한다.
김효주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609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KIA 클래식에 출전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주 무대였던 미국 대회를 건너뛴 김효주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LPGA 투어 경기는 2019년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1승씩 거둬 LPGA 투어 통산 3승을 보유한 김효주는 2019년에 톱10에 12번 진입하고 우승 없이 세 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마지막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아예 LPGA 투어 대회를 뛰지 않은 대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전념했고 6월'제10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약 3년6개월 만에 KLPGA 투어 트로피를 수집한 데 이어 10월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을 수상해 6관왕을 달성, '천재소녀'의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2016년 1월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 우승이었기 때문에 김효주로선 5년 만의 LPGA 투어 우승을 노리는 셈이다.
특히 이번에 복귀하는 KIA 클래식은 김효주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다. 김효주는 2019년 대회 4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쳐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국 여자 골프 '빅4'의 선의의 경쟁 속에 미국 군단의 연승 가도를 가로막을수 있을지 여부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2위 김세영, 4위 박인비, 8위 김효주 등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상위 네 명이 총출동해 본격 활동을 재개한다.
KIA 클래식은 다음 달 1~4일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의 전초전 역할도 한다. 동시에 2020 도쿄올림픽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출전권 획득을 위한 랭킹 관리에 있어서도 중요한 시작점이기도 하다. KLPGA 투어에서 끌어올린 감각과 자신감에 힘, 비거리를 늘린 김효주가 LPGA 투어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