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道·춘천시 공동 1천억 투자 계획 세워…행안부 재검토 통보
코로나 이후 전시·공연 수요 급감 타격…道 “사업 규모 조정”
강원도와 춘천시가 공동으로 1,000억원가량을 투자해 캠프페이지에 건립하려던 '강원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가 정부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도와 춘천시 등은 도비 37억원과 시비 461억원 등 1,098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지상 4층 규모의 '복합커뮤니티센터+창작종합지원센터'를 캠프페이지에 건립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 사업은 지난 4일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에서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재검토 통보를 받았다. 이 사업의 비용편익(BC)이 0.16으로 낮게 산출됐다.
당초 이 공간에는 강원문화재단, 강원도립극단, 도립예술단, 춘천시립합창단이 입주, 최대 700석의 공연장과 연습공간, 전시관, 스튜디오, 식당, 카페까지 들어서 도내 문화예술의 중추적 역할은 물론 도민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또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가 비용 분담을 통해 재원 마련 계획을 확보했고 협업을 통해 문화예술센터를 건립하는 전국 첫 사례라는 점도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전시·공연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점이 결정적인 타격이 됐다. 또 인근 중도에 사업 성격·용도와 시기, 투입 예산이 흡사한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예산 1,490억원, 2025년 준공)가 들어서는 점도 상대적인 마이너스 요소가 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문화공연계의 위축으로 사업성이 기대보다 낮게 나왔다. 춘천시도 사업에 열의를 갖고 있는 만큼 사업 규모 조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주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에서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2단계 사업을 승인한 반면 강원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와 동해안 통합지휘조정통제센터 조성은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최기영기자 answer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