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비 15m·높이 17.08m
국제대회 유치도 가능해
전국 유일 실내 자연암벽
속초시 노학동 국립등산학교에 국제규격의 인공암벽장이 조성되고 전국 유일의 실내 자연암벽장도 설치됐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30억의 예산이 투입된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은 국제규격의 실외 암벽시설인 리드(1~2개 경로에서 진행 상황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와 스피드(표준경로를 오르는 데 필요한 시간을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지는 경기), 실내 리드, 볼더링(해결한 과제 수를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지는 경기)이 포함된 지상 4층의 건축물 1개동이다.
설악산 대청봉을 주제로 한 실외 리드월은 너비 15m, 높이 17. 08m로, 도쿄올림픽 공식종목인 인공암벽등반(스포츠클라이밍) 리드월과 동일한 디자인, 설계, 규격, 자재로 조성해 국제대회 유치도 가능하다. 실외 스피드월은 폭 6m, 높이 15.64m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SportClimbing·IFSC) 공인 국제기록 계측기와 자동제동확보장치(오토빌레이)를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 또 실내에 설치된 리드월은 너비 7m, 높이 12m로 설악산 공룡능선을 주제로 제작됐으며, 전국 유일의 실내 자연암벽은 폭 4.5m, 높이 10.0m로 설악산 장군봉을 주제로 해 침니, 디에드르, 크랙, 레이백, 페이스, 오버행 등 다양한 암벽등반 기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동부산림청은 내년 4월까지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5월부터는 개장식을 시작으로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이상익 동부산림청장은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 조성으로 국립산악박물관, 국립등산학교와 함께 산악레포츠 체험과 교육의 중심지 역할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제규격에 맞는 만큼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 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도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릉=조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