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천재 소녀' 원주 출신 김효주 KLPGA 5관왕으로 화려한 부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2020 KLPGA 대상 시상식

사진=KLPGA 제공

상금·평균타수·다승 부문 1위

인기상·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춘천 연고 장하나와 특별상도

최혜진은 3년 연속 대상 차지

원주 출신 김효주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왕을 포함, 5관왕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0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왕과 평균타수, 인기상 등을 휩쓸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다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투어에서 활약한 김효주는 이번 시즌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상금 7억9,713만원을 벌어 1위에 올랐다.

또 평균타수 69.565타로 유일하게 60대 타수를 기록했고, 골프 팬들이 온라인 투표로 뽑은 인기상과 골프 기자들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석권했다.

동시에 안나린, 박현경과 함께 2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도 오른 김효주는 이날 시상식에서 5관왕에 올랐다.

이와 함께 김효주는 장하나(춘천 연고) 등 11명의 선수가 포함된 특별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상금, 평균타수, 대상 포인트 등 3개 부문을 독식한 2014년 이후 6년 만에 상금과 평균 타수 1위를 탈환하게 됐다.

당시 만 19세의 김효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금왕뿐 아니라 대상, 다승왕(5승), 평균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을 독식하며 '천재 소녀'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올해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최혜진에 이어 2위에 오르며 매 대회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김효주 입장에서는 대상을 뺀 6개 타이틀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골프여제'임을 입증한 셈이다.

김효주는 “인기상은 처음 받아 보는데 투표 기간에 은근히 승부욕도 생겼다. 다른 상은 내가 열심히 해서 받은 노력의 결과인데 인기상은 팬분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받는 것이라 감사한 마음이 더욱 큰 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팬은 나에게 든든한 지원군 같은 소중한 존재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내년에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3년 연속 대상 트로피를 받은 최혜진은 투어 최강의 자리를 굳혔다.

한편 1999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KLPGA 대상 시상식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수상 선수와 시상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하는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