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해 1,700만명 찾는 국민관광지
설악·동해바다…천혜의 자연경관
맛집·카페·골프장 힐링여행 각광
대한민국 국민중에 속초에 한 번도 와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노년세대나 기성세대들은 신혼여행이나 학창시절 수학여행 때 다녀갔을 테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 호연지기를 떨쳤을 것입니다. 속초라고 하면 동쪽 끝 바다와 접한 도시로 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엄청 가까워졌습니다.
20년도 더 지난 199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관광엑스포를 개최했던 도시.
영랑호, 청초호 등 석호가 두 개나 있는 도시, 설악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가 어우러진 도시.
속초라는 도시는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신비로움이 감춰져 있는 도시입니다.
강원도에서 면적이 가장 작으면서도 한 해 1,7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을 정도로 매력을 숨기고 있습니다. 속초에서는 수년 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포켓몬고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기도 했죠. 우리가 어린 시절 여름방학 때 외갓집에 가서 평상에 누워 별이 쏟아지던 밤하늘을 보며 상상했던 신기한 이야깃거리들이 이 작은 도시의 구석구석, 좁은 골목길에 숨어 있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5분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바다가 있고, 3D 프린터를 이용해도 만들 수 있을지 의심이 가는 울산바위가 있고, 무엇보다 우리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해소시켜 줄 맛있는 먹거리들이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그리고 뷰가 좋은 카페도 한두 곳이 아니랍니다. 6·25전쟁 중에 지어진 유일한 성당도 있고, 조선소를 활용한 카페도 있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미니골프장도 있죠. 참, 과거 활발한 수산업과 함께 속초의 경제중심지였던 수협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있는 청년몰 '갯배st'도 있네요.
올여름,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지만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새로운 에너지를 담아가기 위해 이 매력적인 도시에 한 번 다녀가지 않으실래요?
글=정익기기자 igju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