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산업위 보상 합의 후 허술한 공사 관리 등 지적
시 “다른 어촌계 피해도 용역 조사 후 개별 합의 예정”
【강릉】속보=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으로 어장을 잃게 된 안인어촌계와 발전사업자들이 어업 보상의 범위와 방법 등에 대해 합의(본보 지난 26일자 12면 보도)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크고 작은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강릉시의회 산업위는 28일 관계 공무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가진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에서 사업 전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의 적극적 지도 감독을 촉구했다.
배용주 시의회 산업위원장은 “지난달 해상공사현장을 둘러본 결과 오탁방지막이 파도에 휩쓸려 뒤엉킨 채 정치망 그물에 걸려 있었다”며 공사 관리가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주민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되는 것에 따른 절차상 문제점도 제기됐다. 김기영 의원은 “군선강 상류 언별저수지에서 발전용수를 공급받는 문제를 놓고 주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자가 공사 입찰에 나선 것은 순서가 뒤바뀐 처사”라고 질타했다.
김용남 의원도 정동진어촌계 등 발전소 인근 어업인 피해와 발전소 건설 공사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염전횟집, 고향횟집 등의 피해를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상욱 시 에너지과장은 “정동진 등 관내 다른 어촌계 피해 부분도 용역 조사 후 개별 합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답했다.
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