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생물이야기]이상적 입술 두께의 비율 `2:3'<1117>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얇으면 날카로운 인상 주기도

입술색 등 건강상태 알수있어

이상적인 입술의 두께는 '윗입술 대 아랫입술의 높이(두께)' 비가 2 대 3정도다.

멋진 입술은 윤곽이 확실해야 하는데 입술이 너무 얇으면 날카로워 보이고, 두꺼운 입술은 둔해 보일 수 있다. 보통 백색 인종은 얇고 흑색 인종은 두툼하다면 황색인종은 그 중간에 든다. 그리고 입술은 건강의 척도라 입술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이 보인다. 큰 병을 앓는 사람은 입술에 핏기가 없어 까칠하면서 창백하고 따라서 쉽게 들뜨고 갈라진다. 입술에 생기는 병도 가지가지라 산소가 부족해 입술이 창백해지는 청색증(Cyanosis), 피로하면 생기는 구순염(口脣炎) 등이 있고, 특히 구순암은 담배를 세게 피우거나 햇빛을 많이 받으면 생긴다.

입술 살갗은 얇기 때문에 습도변화에 따라 쉽게 부르트고 갈라지기를 잘 한다. 그럴 때 침이나 물을 바르는 건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지만 오히려 상태를 더 악화시킨다고 하니 입술에 영양과 윤기를 내주는 챕스틱(Chap stick)이나 립글로스(Lip gloss)를 발라준다. 그런 것이 없으면 입술에 꿀을 얇게 바르는 것도 무방하다.

참고로 옛날에 루주(Rouge)라 불렀던 립스틱(Lipstick)엔 색소·밀랍(Bee wax)·항산화제·연화제들이 들었다. 색소의 주성분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용된 천연유기염료인 붉은색 카민색소(Carmine pigment)로 멕시코나 남미에 나는 코치닐선인장의 즙을 빨아 먹고 사는 곤충인 연지벌레(코치닐벌레)에서 추출한다. 연지벌레가 만드는 카민산(Carminic acid)은 다른 포식자에 먹히지 않기 위해 만드는 색소인데, 코치닐색소는 입술연지 말고도 딸기우유나 게맛살, 아이스크림, 콜라 등의 착색료로 사용되고 얼굴화장품 제조에도 쓰인다.

그리고 입술이 세로로 째지는 선천적 기형인 입술갈림증(구순열)을 토끼입술을 닮았다고 해 토순(兎脣·Hare lip)이라고도 한다. 입술갈림증은 폐쇄성비음(코맹맹이소리)을 동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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