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남서울대, 김수연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에 제1호 명예박사 학위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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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사)작은도서관만드는 사람들 대표가 지난 24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에서 제1호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35년동안 전국에 학교마을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세우며 책읽기 캠페인에 헌신해 온 김수연(73·한길교회 목사) (사)작은도서관만드는 사람들 대표가 지난 24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에서 제1호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 1987년부터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을 통해 전국에 학교마을도서관과 작은도서관 330여개를 세웠다.

특히 강원도내에서는 강원일보와 네이버, 강원도, 강릉시와 함께 ‘농촌교육 희망찾기 학교마을도서관’ 캠페인을 통해 30여곳에 학교마을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모두 100여곳이 넘는 작은 도서관과 학교마을 도서관 건립사업을 이끌어왔다.

또 지난 2016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KB국민은행이 지원해 책버스를 운영, 전국의 축제현장과 대한민국 독서대전 등에 참여해 탈무드, 논어, 도덕경 등 손바닥책을 나눠주며 책읽기 캠페인을 주도했다.

산간벽지, 오지마을을 찾아다니며 책읽는 삶의 소중함을 설파해 온 김 대표는 전국 400여곳, 300만여㎞를 누비며 책읽기 캠페인을 펼쳤다.

1984년부터 사비를 털어 책읽기 캠페인을 펼치고 오지마을에 도서관을 만들어 온 김 대표의 진정성이 알려지면서 네이버, KB국민은행 등 기업도 함께 작은도서관 만들기 운동에 동참했다. 이제는 문화체육관광부까지 후원기관으로 나섰다. 2008년부터 파트너십으로 함께하는 KB국민은행의 경우는·은 매년 1곳의 작은도서관을 건립해 주고 5∼6곳의 작은도서관은 리모델링해 주는 사업을 함께 펼치고 있다.

사실 김 대표의 책사랑은 아픔에서 시작됐다. 동아방송을 거쳐 KBS 기자로 활약하던 그는 1984년, 6살 된 둘째 아들을 사고로 잃고 삶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다.

김 대표는 “책을 좋아하던 둘째에게 책 한권 사주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아 아이에 대한 미안함을 세상에 사죄하기 위해 산간오지를 다니며 책을 나눠주고 도서관을 만들어 주며 책읽기 캠페인을 하게 됐다” 며 “또 하나는 선진국 국민의 위대함과 선진화의 비결이 바로 독서에 있다는 것을 알고 전 국민이 함께 책을 읽고 앞서나간 선지자들의 삶의 경험을 배우고 자신의 삶에 투영한다면 우리도 삶을 허비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는 길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진정성을 갖고 책읽기 캠페인을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남서울대는 이같은 김수연 대표의 헌신적인 교육에 대한 열정과 봉사하는 삶이 ‘섬기는 리더 양성’이라는 대학의 건학 이념에 부합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수연 대표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는 남서울대 이재식 이사장과 윤승용 총장을 비롯한 남서울대의 교직원과 김수연 목사의 가족, 한길교회 성도들이 참석해 김 목사의 학위수여식을 축하했다.

윤승용 총장은 축사에서 “김수연 목사는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도서관 버스를 타고 문화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의 학교도서관이나 폐교를 리모델링해 마을 도서관을 꾸며주거나 작은 도서관을 새로 지어주는 사업을 1991년부터 이어오고 있다”며 “오늘 명예박사 수여가 김 목사의 봉사하는 삶에 대한 조그만 격려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학위 수여의 이유를 설명했다.

남서울대의 첫 번째 명예박사가 된 김 대표는 현재 한길교회 담임목사와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 제6기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모범독서운동가상,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상, 독서문화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서울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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