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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피서객 집계방식 바꾸자 해수욕장 입장객 수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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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지난해부터 CCTV 객체인식 프로그램 적용

올해 129만여명 방문 … 6개 시·군 중 하위권 머물러

시민 “지역홍보 손해”… 시 “부정확한 집계 개선 필요”

【동해】속보=동해안 지자체들의 해수욕장 입장객 집계방식이 논란(본보 지난 12일자 1·4면 보도)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동해시가 지난해부터 'CCTV 객체인식 프로그램' 집계방식을 적용,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동해안 대다수 지자체가 백사장과 해수면을 표본구역으로 정해 산술평균값을 정하고, 이를 전체면적에 대입하는 페르미 추정법으로 피서객을 집계하는 반면, 시는 피서객과 자동차의 이동상황이 담긴 CCTV에 전산프로그램을 연결, 엑셀로 통계를 내는 객체인식 프로그램으로 피서객을 표집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엔 강릉 다음으로 많은 583만6,443명이, 2017년에는 363만6,972명의 피서객이 관내 6개 해수욕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CCTV 객체인식 프로그램을 적용한 지난해엔 176만7,629명으로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또한 개장 이후 지난 8일까지 기준으로 129만여명이 찾아와 동해안 6개 시·군 중 피서객 입장객 수가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통계가 발표되자 공직사회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피서객 유치 여부가 실적으로 평가되면서 동해안 지자체 간 과열 경쟁양상을 띠고 있다”며 “통계의 정확도를 높인 곳이 해수욕장 이름을 알리고, 지역 홍보에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영선 시 관광과장은 “피서객 수치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수욕장 기반시설에 과다 투자되는 등 부작용이 있다”며 “향후 이동통신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집계방식 등 보다 과학적인 방안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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