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현안해결 예의주시
김진태의원 "국민 혈세"
홍 부총리 정치행보 촉각
정부의 테마파크 집중 투자 유치 의사가 공개되자 춘천 '레고랜드'의 선정 여부에 도내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일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행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 부총리가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복합테마파크 지원 방안을 밝힌 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여권은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적극 내비쳤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은 “춘천 레고랜드는 정부의 정책기조인 '지역균형발전'에 따라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정부의 투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최문순 지사와 이재수 춘천시장, 도당이 한 팀이 돼 '춘천 레고랜드'가 복합테마파크 사업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진태 국회의원은 “결국에는 국민 혈세”라며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그동안 레고랜드에 투입된 자금 집행 내역이 투명하지 않은 상태”라며 “시공사 선정 문제 등 대책을 명쾌하게 갖고 시작하지 않는 한 국고를 투입해도 '눈 가리고 아웅' 식”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적인 해석도 조심스럽게 나이고 있다. 테마파크 집중 투자 계획을 춘천 출신 홍 부총리가 발표했다는 점에서 일부 정치권은 '지역 현안인 레고랜드 지원을 통해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의견이다. 내년 총선 출마자로 끊임없이 거론되는 홍 부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넓혀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지지부진하던 사업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향후 거취에 더욱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춘천=이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