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만석반도체'가 된 `만석닭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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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닭강정 속초 중앙시장점에서 한 직원이 검수·포장실에 들어가기 위해 위생복을 착용하고 있다.

속초 유명맛집 위생점검 적발후 과감한 시설개선

조리실 등 관리 강화 직원들 위생복 착용 호평

속초의 유명 맛집 '만석닭강정'이 지난 여름 위생 기준 위반으로 적발된 뒤 먼지 한 톨 허용하지 않는 반도체 생산 공정을 방불케 하는 과감한 시설 개선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만석반도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만석닭강정'은 지난 7월19일 식약처 점검에서 위생 취급 기준 위반이 지적돼 과태료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한때 매출이 40%나 감소했다.

이후 만석닭강정은 식약처 점검에서 지적된 중앙시장점 142호 매장을 시설 개선을 위해 곧바로 폐쇄하고 바로 옆 143호 매장에 새로운 시설을 설치, 가동했다. 특히 모든 사업장의 후드와 덕트를 전면 교체하고 닭강정 조리시설, 검수·포장실, 판매 공간 등을 투명 유리로 막아 위생 관리를 강화했다. 또 이 모든 것을 밖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검수·포장실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반도체 공장의 방진복을 연상케 하는 하얀 위생복을 착용한 것도 이때부터다.

매월 불시에 세스코(CESCO)의 식품안전위생점검도 받고 있다. CESCO는 싱크대 안 구멍 청소는 물론 냉장고 손잡이 소독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20억원을 들여 속초관광수산시장 주차장 건너편에 2층짜리 홍보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곽승연 만석닭강정 대표는 “연내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해썹 인증을 받고, 닭강정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속초=고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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