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 세계연축제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의성군 위천 생태하천
전세계 13개국 200여명 참가 희귀 연 선보여
로까꾸 챌린저대회 국내 유일 의성서만 열려
전통연 만들기·컬링·송어잡기 등 체험 풍성
“전국의 어린이들을 경상북도 의성군으로 초대합니다.” 지구촌 최대의 연 축제로 자리매김한 '제8회 의성세계연축제'가 5월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의성군 안계면 위천 생태하천에서 열린다. '세계인의 하늘 축제'를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올해 '의성세계연축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아이들이 꿈꾸는 무지개빛 하늘 세상'을 주제로 정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를 마련했다.
■글로벌 최대의 연 축제 '의성세계연축제'=매일신문과 의성군,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의성세계연축제'는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다음 달 5일 어린이날 연휴 3일간 열리는 '의성세계연축제'에는 아메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 우크라이나 등 유럽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마카오 등 아시아권 등 세계 13개국 200여명의 선수가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연들을 선보인다.
특히 길이 60m, 폭 30m의 고래연과 길이 66m의 문어연, 하늘을 빙빙 도는 터빈연, 용연과 버터플라이, 피노키오, 오토바이연 등이 의성군 안계평야와 위천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산시성의 여성 7인조 스포츠 카이트팀과 싱가포르 남성 스포츠 카이트팀이 공중에서 펼치는 스포츠 연의 묘기는 이번 대회 최대의 하이라이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세계연축제'가 한국을 넘어 지구촌 최대의 '하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의성군은 이번 '의성세계연축제'를 통해 '연의 도시 의성'을 국내외에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카이트와 로까꾸(육각연) 챌린저='제8회 의성세계연축제'의 최대 볼거리는 '제5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와 '로까꾸(육각연) 챌린저대회'다. 스포츠 카이트는 제비 모양의 연이 공중에서 마치 비행기가 곡예 비행을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는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대회다. 스포츠 카이트의 경기 방식은 솔로와 그룹 경기로 나뉘며, 그룹 경기는 5명 또는 10명도 가능하다.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는 적지 않은 상금이 걸려 있어 각국 참가 선수들이 우승을 향한 투지를 불태운다. 올해는 중국 산시성 여성팀과 싱가포르 남자팀, 말레이시아 남녀 혼합팀, 인도네시아, 태국 남녀혼성팀 등이 각각 한 팀을 이뤄 우승에 도전한다. 이들 팀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맛본 팀들이어서 올해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로까꾸 챌린저대회는 육각형 모양의 대형 연을 공중에 띄워 놓고 연을 조정하는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연줄을 꼬는 경기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연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 경기는 외국에서는 흔히 열리지만, 국내에서는 '의성세계연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경기다.
또 한국판 방패연 챌린지 대회로 진행되는 '18개 읍·면 대형 방패연날리기대회'도 볼거리다. 18개 읍·면이 새겨진 가로 1m50㎝, 세로 2m의 방패연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수신호로 사용하던 문양들이 새겨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제41회 전국연날리기대회'도 열린다. 전국의 연 동호인들이 창작연과 방패연 등으로 자웅을 겨룬다. 방패연들이 공중에서 상대방의 연줄을 끊기 위해 연출하는 묘기도 볼거리다.
■다양한 부대행사=올해 '의성세계연축제'는 본 행사만큼 풍성한 부대행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대표적인 부대행사는 대한씨름협회(회장:박팔용)와 의성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1회 전국생활체육 대장사 씨름대회'다. '의성세계연축제장' 특설씨름장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생활체육 대장사 씨름대회'는 전국에서 각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와 임원 500여명이 참가하고, KBS 스포츠N TV가 3일간 전국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국가대표 '컬벤져스'의 열풍을 이어가고, '컬링의 메가 의성' 홍보를 위해 '미니 컬링 체험장'을 운영한다. '자녀와 함께하는 맨손 메기 송어잡기 체험'은 부모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또 부모와 함께 한국 전통연을 만들고, 날려보는 어린이 연 만들기 체험장, 전문가와 드론을 직접 조종할 수 있는 드론 체험장도 마련했다. 의성군이 공룡 서식지임을 알리는 이벤트로 움직이는 파충류(공룡) 체험관도 운영한다. 의성군 금성면 일대는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 초엽 공룡들이 강가의 뻘밭을 산책하다가 남긴 발자국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매일신문 이희대 기자 hdlee@
<'新팔도유람'은 한국지방신문협회 9개 회원사가 공동 취재·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