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강릉분원(분원장:오상록) 천연물연구소 시스템천연물연구센터 강경수 박사팀이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해 항암제의 독성을 평가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해 국제학술지인 '환경독성학회지(Environmental Toxicology)'에 6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예쁜꼬마선충은 흙에 서식하는 1㎜ 크기의 투명한 벌레로 900여개의 체세포와 300여개의 신경세포, 2만 여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 꼬마선충의 유전자 중 40%가 인간에게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세포 사멸, 노화 등의 생물학적 기작이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러한 배경에서 포유동물을 대신해 항암제의 독성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동물로 예쁜꼬마선충을 선택, 항암제의 독성이 동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이 결과 기존에는 한 달 이상의 연구기간 동안 실험용 쥐 100여마리 정도를 희생시켜야 했지만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하면 일주일이면 평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