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친박 vs 비박 `식사 정치'따라 도 의원들 계파색 뚜렷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수장들이 펼치는 '식사 정치'가 도 국회의원들의 계파 색을 뚜렷하게 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31일 비박계 의원 50여명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가졌다.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도내 의원 중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재선의 한기호 황영철 의원과 초선의 이강후 염동열 이이재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비박계 재선의 정문헌 의원은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친박계인 한기호 의원은 김학용 의원과의 친분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상향식 공천에 대한 설명이 대화의 주 내용이었다고 참석한 복수의 의원은 말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최근 친박계 의원들과 가진 릴레이 만찬 회동에 대한 맞불 차원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날 만찬에는 친박계인 김진태 김기선 의원은 만찬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계파 모두 “단순한 식사 자리였다”며 정치적인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공천 지분을 두고 계파 갈등이 본격화되며 계파 간 '줄 세우기'가 표면화 됐다는 분석이다.

서울=홍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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