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근 전 KBS PD가 방송 일화 등을 담은 책 '나도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고 싶다'를 출간했다. 책의 출간에 맞춰 춘천 출신 개그맨 김준현의 소속사 제이디브로스는 김상근·김준현 부자(父子)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상근 전 PD는 1990년대 중반 '체험, 삶의 현장', 'TV는 사랑을 싣고' 등을 제작하며 예능과 교양을 결합한 '인포테인먼트'의 시초가 된 방송연출계의 대부다. 김 전 PD는 1976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첫 근무지가 KBS강릉방송국이었다.
현지에서 강릉 출신의 부인 이옥재씨를 만났고, 1979년에는 KBS춘천으로 근무지를 옮긴 뒤 아들 김준현을 낳아 개그맨 김준현의 고향은 춘천이다. 1983년 말까지 지역에서 뉴스 진행과 아침 교양프로그램 MC로 활약했던 김 전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으로 강릉고와 춘천고 간 야구중계를 했던 경험을 꼽았다. “당시 두 학교의 야구 라이벌전 경기가 굉장히 치열했었고 제가 중계했던 방송이 확성기를 통해 경기장 내에 크게 울려 퍼졌어요. 영동 영서로 대표되는 학교 간의 치열했던 응원전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책 말미에 아들에게 편지를 썼다. “준현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편으로는 조바심도 생기는 마음인데, 늘 겸손하며 인사 잘하고 사랑받는 방송인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준현은 “아버지의 책 출간을 축하한다”며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많이 다녔던 기억이 나는데, 아버지 좋아하시는 삼겹살과 소주 자리를 많이 만들고 이제는 제가 낚시터로 모시고 갈게요”라고 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