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한글선시의 개척자 오현 스님의 詩세계

권성훈 시인 해설서 `이렇게 읽었다-설악 무산 조오현, 한글 선시'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중략)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아득한 성자 중).” 불교계를 대표하는 시조시인이자 한글 선시의 개척자로 꼽히는 신흥사 조실 무산 오현 스님(사진)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선시와 해설모음집이 나왔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권성훈 고려대 연구교수는 무산 오현 스님의 한글 선시를 분석한 전문가들의 글을 묶어'이렇게 읽었다-설악 무산 조오현, 한글 선시'를 발간했다. 이 책에는 '아득한 성자'와 '산에사는 날에' '적멸을 위하여' 등 오현 스님의 한글 선시 115편이 각계 전문가들의 해설과 함께 실려 있다.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와 성낙인 서울대 총장, 양승태 대법원장, 김진태 검찰총장,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과 고은·김남조·신달자·이근배·신경림·오세영·홍성란 시인 등 스님의 같은 시를 읽은 사람들이 각자 다르게 사유하고 해석한 글이 담겼다. 또 우송 속초 신흥사 주지, 서준섭 강원대 교수, 손흥기 한국시집박물관학예연구사, 원병관 전 강원도립대 총장 등의 글도 만나볼 수 있다.

권성훈 교수는 “조오현 스님의 50여년된 구도자적 시력과 시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재구성했다”며 “성속을 넘나드는 스님의 정신이 깃들어져 있는이 책을 선시의 경전에 바친다”고 덧붙였다.

1968년 '시조문학'을 통해 등단한 오현 스님은 선수행을 통한 깨달음의 경지를 담은 한글 선시를 선보여 불교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 스님의 시세계는 한국 문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가람시조문학상, 정지용문학상, 고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만해대상과 만해축전을 만들었으며 2001년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2009 DMZ평화상 대상, 제23회 포교대상을 수상했다. 도서출판 반디 刊. 276쪽.

남궁현기자 hyun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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