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화천]“이순신장군·거북선·숭례문 특별한 얼음작품 기대하세요”

9년째 산천어축제 참여 탄징신 中 예술감독

◇화천읍 '얼음나라 투명광장' 조성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탄징신 중국 하얼빈 빙등예술개발공사 감독. 화천=김준동기자

20일 방문한 화천읍의 '얼음나라 투명광장'은 작업인부들이 내뿜는 입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산더미처럼 쌓인 얼음조각들이 이들의 손을 거쳐 점차 예술작품의 면모를 갖춰가는 현장이다.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탄징신(45) 중국 하얼빈 빙등예술개발공사 주임은 인터뷰 요청에 붉게 상기된 얼굴로 밝게 웃으며 잠시 짬을 냈다.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탄징신씨는 지난 11일 동료 기술자 33명과 입국해 12일부터 곧바로 얼음조각 작업에 착수했다. 목표는 내달 9일까지 작업을 끝마치는 것이다. 탄징신 감독은 올해로 9년째 화천에서 산천어축제 기간에 선보일 얼음조각을 만들고 있다. 실내 작업이라고는 하지만 이곳에 사용되는 얼음의 양은 1,000톤이 넘는 규모다. 조각도 조각이지만, 단단하고 거대한 얼음덩이 속에 색색의 조명까지 설치하는 작업은 보는 이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그는 “최근 영화 '명량'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들었다”며 “한국인들을 위해 거북선과 이순신 장군, 숭례문 등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탄징신 감독은 “산천어축제를 찾는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에게 하얼빈 빙등축제 못지않은 최고 수준의 얼음조각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화천=김준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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