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명 숨진데 이어 세 번째
춘천서 의심신고 환자도 잇따라
속보=삼척에서 60대 남성이 야생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숨지고(본보 19일자 5면 보도) 춘천 등에서도 의심환자가 잇따라 보고되는 등 1년 만에 진드기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도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진 60대 남성(삼척)에 대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역학조사 결과 SFTS 양성으로 확인됐고 지난 18일 이 같은 사실이 도에 통보됐다.
이 남성은 밭일을 한 이후 발열과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2명의 SFTS 사망자가 나온데 이어 올해 또 다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의심환자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춘천에서 3명의 SFTS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나 다행히 이 중 2명은 음성으로 판명됐지만 70대 환자 1명은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의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해 5월21일 화천에서 우리나라 최초 감염사례가 보고된 이후 올해 3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의심환자는 총 420명으로 이 가운데 3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사망자는 19명으로 치사율이 40%를 넘고있으며 전체 환자의 25%가 6월에 집중됐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원인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으나 증상에 따른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받는다면 회복이 가능하다”며 “현재까지 유효한 예방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에 의한 신종감염병으로 주로 산과 들판의 풀숲에 살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처음 보고돼 현재 법정 4군 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및 혈소판 감소와 함께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피로 등이 나타난다. 잠복기는 약 1~2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