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형동물-연체동물 '유생'의 모양 비슷
사람의 태아도 물고기 초기발생과 닮아
동식물에서 진화가 일어났다는 증거를 여기저기서 많이 발견한다. 1)화석(化石·Fossil)에서 진화의 증거를 찾아낸다. 여러 지층에 있는 화석을 보면 아래층에서 위로 갈수록(현재와 가까운 지층일수록) 점점 복잡한 구조를 한다. 진화는 일반적으로 간단한 것에서 복잡한 쪽으로 변하는 경향성이 있으며, 화석 없인 진화설명이 어렵다.
2)분류를 해 보면, 앞에서 말한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형인 시조새나 파충류와 포유류의 특징을 가진 하등한 포유류인 단공류(單孔類) 같은 중간생물(中間生物)을 흔히 본다. 오리너구리, 바늘두더지 같은 단공류는 파충류처럼 알을 낳아 그것을 품어 부화시킨 다음 새끼를 젖으로 키운다.
3)비교해부학(比較解剖學)을 바탕으로 진화의 증거를 볼 수 있다. 이를테면 고래의 지느러미, 박쥐의 날개, 사람의 앞다리, 새의 날개가 모양이나 기능은 달라도 기본 골격구조는 같으니 이를 상동기관(相同器官)이라 한다. 이렇게 발생근원은 같으나 그 기능이 달라진 것은 조상 생물이 긴 세월을 거치면서 다르게 변해갔음(진화)을 암시한다. 또 완두의 덩굴손과 선인장의 가시는 둘 다 잎이라는 발생근원이 동일하지만 그 기능은 영판 다르다. 그리고 서로 다른 생물 무리의 어떤 기관들이 비슷한 환경에서 유사한 기능과 모양을 나타내지만 기본적인 발생근원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이런 기관들을 상사기관(相似器官)이라고 한다. 앞다리가 변한 새의 날개와 피부가 바뀐 곤충의 날개는 발생근원은 달라도 같은 환경에 적응하다 보니 구조가 비슷한 방향으로 변함(진화)이 일어난 것이다. 또 완두의 덩굴손은 잎이 변했고 호박의 덩굴손은 줄기가 바뀌었으니 '덩굴손'이라는 모양과 기능이 같은 상사기관이다.
4)발생학상의 증거로 환형동물과 연체동물들은 담륜자(膽輪子·Trocophora)라는 비슷한 모양의 유생을 함께 가지니, 이런 사실들은 생물들이 공동조상에서 유래하여 갈라지면서 변해왔음을 암시한다. 사람의 태아가 물고기나 개구리의 초기발생과 닮는 것도 좋은 예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