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 소한천 조사결과 증식 가능 결론
도 올해 8,000만원 투입 시험양식 추진
세계적으로 삼척과 일본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는 '민물 김'의 양식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조선시대에 임금에게 진상됐던 민물 김이 시험양식 등을 거쳐 일반인들의 밥상에도 오를 수 있게 됐다.
27일 도에 따르면 강원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9월부터 삼척 소한천 일부지역에 자생하는 민물김 서식여건 등을 조사한 결과 양식을 통한 증식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오후 삼척 내수면개발사업소에서 민물 김 증식과 이를 주민소득으로 연결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강원발전연구원의 조사 결과 민물 김은 소한굴샘에서 하류 보까지의 950m 중 570m 구간에 자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물 김은 물흐름 속도가 평균 초속 1.21m로 비교적 빠른 곳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또 수심이 깊지 않고 돌이나 바위, 여울이 있는 곳에 다량으로 서식하고 있다.
민물 김 양식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도는 올해 8,000만원을 투자해 소한천 주변에 시험양식장을 설치하는 등 오는 10월까지 증식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삼척시와 협의해 내년부터는 주민소득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민물 김을 주민소득과 연결하는 방안은 마을기업을 통한 양식 생산 및 제품화, 민물 김의 희귀성을 활용한 자생지 체험관광상품화 등이 검토되고 있다. 민물 김의 성분을 분석한 후 여행사 의료기관 등과 '산후조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민물 김은 현재 1장(15g)에 3만원에 판매되는 최고급 식품이며 세계적으로 삼척과 일본 남단 구마모토현에서 서식하고 있다. 100㎎당 칼슘 함유량은 바다 김의 13배, 철분은 시금치의 60배다. 각종 미네랄도 풍부한 최고급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