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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수도 기반 산소길]휴식·체험·치유의 길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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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오대산 천년의 숲길

오대산 천년의 숲길은 휴식의 길이요, 체험의 길이자 치유의 길이다. 천년 수령의 전나무숲, 그 사이로 난 흙길에 스미는 햇살을 받으며 이 길을 걷는 것은 오대산만이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실천하는 것이다.

월정사~동피골 야영장~상원사 간 9.5㎞ 거리의 이 길은 2시간 50분 정도 소요되며 10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월정사 전나무숲길, 반야교, 상원사 선재농장, 옛길, 오대산장(나눔의 마당), 상원사에 이르는 코스다.

■ 휴식·체험·치유의 길+소망의 길 = 월정사 입구 1㎞에 이르는 숲길에는 평균 수령 83년, 최고 수령 370년 등의 전나무 1,700여 그루가 말 그대로 '천년의 숲'을 이루고 있다. 수달과 노랑무늬붓꽃 등 340여종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이 서식,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부모들에게는 휴식공간, 자녀들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또한 2008년 국립공원사무소가 숲길의 콘크리트 포장을 모두 걷어내고 마사토와 황토가 배합된 흙길로 복원해 맨발로 걸으며 자연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전나무, 소나무 등 침엽수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의 은은한 향, 전나무 숲길을 따라 흐르는 오대천의 맑은 물에서 발생하는 풍부한 음이온,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발끝에서부터 전해지는 상쾌함은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로 찌든 머릿속까지 맑게 해 준다.

■ 관대걸이, 불교문화축전, 우통수 등 이야깃거리도 즐비 = 조선 세조가 상원사에서 기도하던 어느 날, 오대천의 맑은 물이 너무 좋아 혼자 목욕을 하게 됐는데 그때 관대를 걸어두었던 곳이 지금의 관대걸이다.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오대산 기슭에서 매년 10월에 열리는 오대산불교문화축전은 축제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더불어 불교문화만의 독특한 특성을 가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심신을 단련하고 마음을 정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축제이다.

삼국유사에 처음 기록된 오대산 '우통수(于筒水)'는 한강의 시원지로 알려져 있으며 신라시대 신문왕의 태자인 보천, 효명이 수정암에 머물며 우통수 물을 부처님께 공양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평창=정익기기자 igju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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