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이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를 경쟁력 있는 국제공항으로 만들기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지난 4일부터 운항한 양양~타이베이 간 전세기 탑승률은 16일까지 총 8편을 운항한 가운데 평균 66.8%를 기록했다. 또 20일 항공편도 대만발은 96%(174명), 양양발은 65%(119명)로 집계됐다.
항공기 탑승률은 70% 이상일 경우 손익분기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양양국제공항은 이번 양양~대만 전세기 운항에 맞춰 면세점이 문을 열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탑승률 상승이 기대된다. 공항은 사회간접자본(SOC)으로서 국가의 공적 고정자산이다. 당장의 적자를 이유로 존폐 여부를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양양국제공항은 신설 검토 때부터 신항만, 동해선 철도 등과 연계해 건설 타당성이 제시됐다. 정부 차원에서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으로 양양국제공항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공항으로 조기 지정하는 것이다. 양양국제공항으로 선수와 관계자들이 입국하면 인천공항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 정체가 심한 인천 상공을 피해 편하고 안전하게 좋은 이미지로 입국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가적 낭비였다는 비판을 받아온 양양국제공항이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회로 정상화될 수 있다면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마땅하다. 양양국제공항은 또한 새로운 동북아 시대의 적극 대처, 국토 동서 균형발전의 촉진은 물론 강원도 발전의 기폭제가 된다.
양양국제공항이 2018년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양국제공항에 초대형 여객기와 화물기가 내릴 수 있도록 활주로를 연장해야 한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철도 강원 중부선의 강릉역과 북부선의 속초역을 양양국제공항과 연결, 양양국제공항을 환동해 교통물류 거점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최근 청주공항과 무안공항의 사례가 공항과 철도망 연계를 추진하는 대표적 사례이다. 즉 청주공항은 대전~세종시~오송~청주공항 순환형 철도 확충으로, 무안공항은 호남고속전철 노선 선정과 관련 무안공항 경유로 활성화를 추진 중에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국제항공사들의 상업 항로망에 양양국제공항이 포함되도록 항공외교와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