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정선]“공공디자인 주민 참여로 이뤄져야”

◇고한사북남면지역살리기공추위가 마련한 정선지역 디자인 대토론회가 5일 강원랜드호텔에서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아름다운 디자인 정선,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대토론회 열려

최법진 교수 “사북은 탄광 역사·고한은 생태적 공간 접목해야”

카지노 역할·주민 의식개선 운동·공동 마스터플랜 수립 등 논의

“공공디자인의 이상적인 전개는 지역민들의 참여와 자발성을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 스스로 주체로 참여하는 '커뮤니티 디자인'이 되어야 합니다.” 최법진 강원대교수는 5일 강원랜드호텔에서 열린 2009 정선지역 디자인 대토론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디자인과 지역가꾸기를 주제로 한햇동안 열린 고한사북남면지역살리기공추위의 2009 지역아카데미 마지막 순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아름다운 디자인 정선,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최 교수는 고한 사북의 현 디자인 사업과 관련해 무질서한 간판 난립과 규제없는 거리, 실종된 시민의식 등을 지적하고, 3·3투쟁 등 역사성을 갖춘 마을과 카지노 마을간 정체성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옛 폐광지인 독일 에센지역과 옛 공단지역인 중국 798창작구역 등 해외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사북은 탄광의 역사적 공간, 고한은 함백산 등 생태적 공간의 접목을 통한 지역 디자인의 큰 그림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열린 지정 토론회에서 황문구공추위기획조정실장은 “공공디자인의 목적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고한사북의 디자인은 폐광지역의 교육과 복지 의료 치안 도시개발 등 종합적인 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영수 프라임전략연구원장은 “도시디자인은 '매직10'으로 대변된다. 외부인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10가지의 매력들을 일컫는 것이다. 고한사북을 비롯한 정선은 이같은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고 선택과 집중 속에 주민들은 이 부분에 고민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또 홍성균 하이원리조트기획조정실장과 최훈환 마인드경영컨설팅대표 등도 폐광지역과 카지노의 역할, 지역주민의 의식개선 운동, 공동 마스터플랜 수립 등 지역의 공공디자인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김진복 공추위원장은 “지역 간 무한경쟁시대에 지속가능한 지역의 발전 모델을 주민 스스로 논의하고 토론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된 것 같다”며 “공추위에서도 지속적으로 공공디자인의 중요성과 추진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원일보와 하이원리조트 정선군 등이 후원한 이날 토론회는 유창식 정선군수와 최승준 군의장 및 군의원, 심재복 번영연합회장과 읍·면회장, 김순자 여협회장, 이승진 하이원카지노본부장, 최동열 하이원상무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지역 아카데미는 매회 10여 차례에 걸친 국내 전문가들의 강의와 국내외 선진지 벤치마킹 등 주민 스스로 지역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가자는 주제아래 배움과 실천의 열정을 모으고 있다.

정선=류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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