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경춘 고속도로 통행료 4,000원대 초반이 적합”

춘천 등 4개 시·군 ‘범시·군민추진위’ 결성, 인하 투쟁 돌입

오는 7월 개통 예정인 춘천∼서울 고속도로의 턱없이 비싼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범시·군민추진위원회가 결성돼 본격적인 인하 투쟁에 돌입했다.

경기도의회도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춘천시를 비롯해 홍천, 화천, 양구군 등 4개 시·군 상공인들과 의회, 번영회,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58명의 위원은 21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춘천∼서울 고속도로의 통행료 인하를 위한 추진위 창립총회 및 결의대회를 가졌다.

추진위는 이날 전수산 춘천상공회의소회장을 위원장으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통행료 인하를 위한 방안과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춘천시청 정문과 명동 입구,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춘천∼서울 고속도로(61.4km) 통행료는 2004년 민자사업자와 정부와의 협약당시 기준요금 5,200원(소형차 기준)으로 잠정 책정됐으며 춘천∼서울 고속도로(주)는 협약 이후 물가상승률과 총공사비 등을 고려해 현재 20% 인상(6,240원)을 주장하고 있다.

5,200원은 같은 민자사업으로 통행료가 3,300원으로 예정된 영동고속도로(56.9㎞)보다 ㎞당 43.6원 비싼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턱없이 비싼 통행료로 인해 영서북부권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물류비 증가로 고속도로 건설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4,000원대 초반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추진위는 또 이날 수질오염총량제 의무화 반대, 경춘선 복선전철 시발역 변경 등 지역 현안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수산 추진위원장은 “협약이 민자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이뤄졌으며 그로 인한 부담을 지역주민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비슷한 구간의 고속도로를 2배나 비싸게 다녀야 하는 것은 형평성과 평등성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20일 “춘천∼서울 고속도로 통행료가 터무니없이 부풀려져 이용자들의 경제적 부담만 가중된다”며 “경기도 광주∼원주 고속도로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통행료 인하 촉구건의안을 채택했다.

김석만기자 s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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