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주민 땅굴로 왕래한다고?
-학력위조 교사가 밝히는 마을의 비밀
임창정과 박진희 주연의 휴먼코미디 영화 '만남의 광장'이 도내에서 개봉됐다.
제주출신 신예 김종진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휴머니티와 코믹함이 적절히 조화된 영화라는 평이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와 배우들의 호연이 빛난다. 특히 카메오로 출연한 류승완의 연기는 발군이다.
영화는 1980년대 초반, 교육대에 진학하려다 엉뚱하게 삼청교육대에 가게 된 공영탄(임창정)이 휴전선 부근 강원도 산골마을에 오게 되고 '유명교육대' 출신의 선생님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게 된다. 그리고 가짜선생 노릇에 재미를 붙여간다.
학벌위조가 손쉽기는 영화에서나 현실에서나 마찬가지. 진짜 선생님(류승범)은 길을 잃고 헤매던 중 지뢰를 밟아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마을의 비밀이 밝혀진다. 마을사람들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영탄이 뒤를 캐 마을에 땅굴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 게다가 마을사람들이 남북을 자유롭게 왕래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대체 이 마을사람들은 이 땅굴을 왜 만들었을까?
임창정, 박진희를 비롯해 임현식 이한위 김수미 등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코믹배우들이 총출동해 훈훈한 웃음을 주는 영화라는 평이다. '가족애는 국가도 이념도 막을 수 없다'는 메시지도 전한다. 춘천프리머스, 원주롯데시네마, 강릉롯데리아, 속초프리머스에서 개봉한다. 민왕기기자 wa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