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동안 시골 구석구석을 다니며 강릉사투리를 수집해 온 김인기씨가 그동안 모은 강릉방언 2만3,000 단어를 모아 '강릉방언총람'(한림출판사刊)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강릉사투리보존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강릉시 기능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강릉방언을 찾아 강릉과 인근 지역의 시골 구석구석을 찾아헤매며 강릉방언을 채록한 강릉사투리 지킴이다.
15년동안의 노력의 결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김부회장은 “이제 사투리 하면 씨머거리(지겹다)야”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 했다.
모두 1,652쪽에 달하는 '강릉방언총람'은 사전식으로 표준말과 강릉방언을 나란히 수록하고 예문을 달아 강릉방언을 모르는 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에 수록된 강릉방언을 보면 개젖풀(민들레) 노구매(산신제) 눈삘젱이(열목어) 머구라리(도룡뇽알) 어낭(낭떠러지) 올강올강(오글오글)등 잊혀졌지만 강릉의 정서가 듬뿍 담긴 말들이 다양하게 수록돼 있다.
김인기씨는 오는 27일 오후4시 강릉시교동 우리웨딩홀에서 '강릉방언총람'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江陵=趙上瑗기자·sangwon@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