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생산되는 휴대전화기는 벨소리의 크기가 68㏈ (데시벨)이하로 줄어들고 소리 대신 진동기능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환경부는 휴대전화기 제조업체와 최근 모임을 갖고 휴대전화기의 벨소리 크기를 현재의 약 70㏈ 에서 68㏈ 로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업체들과 합의한 「휴대전화 벨소리 크기 권고기준」을 휴대전화기의 형식검정조항에 포함시켜줄 것을 이날 정보통신부에 요청했다.
이와함께 휴대전화기 사용자들이 공공장소에서 소음공해를 줄이기 위해 벨소리를 진동기능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원터치식 진동버튼을 별도로 만들고 이 버튼에 「매너」나 「에티켓」이라는 글자를 표시하기로 했다.
또 휴대전화기로 전화를 걸때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나지 않는 「묵음(默音)」기능을 추가하는 등 휴대전화기의 소음을 가능한 억제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하기로 환경부와 업체들은 합의했다.
휴대전화는 국민 10명중 3대꼴인 1천600만여대가 보급됐으나 지난 3월 법정에서 휴대전화기 벨소리가 울리도록 해 재판진행에 영향을 준 시민이 3일간의 감치명령을 받는 등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이 휴대전화기 벨소리의 소음권고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시판되고 있는 7개사의 19개제품에 대해 최고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공사장 규제소음에 해당하는 70㏈ 을 넘는 제품이 7개이고 전체 소음도는 56.3∼73.3㏈ 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