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은 누구보다 똑똑했지만 그의 실패에서 리더십을 배워야 합니다.”
박원재 율곡국학진흥원 원장(사진)은 지난 18일 춘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강원일보 CEO아카데미 11기 8회차 강연에서 ‘성공하는 리더의 조건, 율곡의 실패로부터 배운다’를 주제로 강의했다.
박 원장은 율곡이이가 당대에는 실패한 개혁가였으나, 사후에는 성공한 개혁가로 재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영우 전 서울대 교수의 “정도전을 알면 조선 전기를 이해할 수 있고 율곡을 알면 조선 후기를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건국 200년 뒤 전란으로 휘청이던 조선이 300년을 더 지탱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율곡의 개혁 사상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율곡 개혁 정치의 핵심을 ‘사람’ 중심에서 ‘과제’ 중심으로 전환하며 실질적 성과를 강조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율곡이 생전에 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이유로 국왕 및 동료와의 ‘관계 문제’를 꼽았다. 율곡이 왕위 정통성에 대한 열등감을 지닌 선조와 분열된 사림 사이에서 이중적 장애에 부딪혔던 것이다. 박 원장은 “율곡은 동료나 후배 등 뜻을 함께할 사람을 남기지 못했고, 결국 개혁 정책이 안착하지 못한 채 임진왜란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박 원장은 오늘날 도내 CEO와 리더들이 새겨야 할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윗사람의 불안과 생각을 정확히 읽어내는 관리 능력 △논리적 제압이 아닌 공감을 통해 내 편을 만드는 소통 △훌륭한 시스템과 더불어 뜻을 공유할 사람을 함께 남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조직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없다면 실질적 성과가 날 수 없다”며 “내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끝으로 박 원장은 “역사적 인물의 성공뿐만 아니라, 율곡 등 실패 사례에서도 리더십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