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겨울철 부상과 탈진 등으로 구조돼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친 천연기념물 산양들이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양구산양·사향노루센터는 18일 양구군 동면 월운리 비득고개 일원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산양 4마리(수컷)를 자연으로 방사한다.
이번에 방사되는 산양들은 지난 겨울 구조된 개체들로, 치료와 재활을 거쳐 건강을 회복한 뒤 건강검진을 통해 자연 적응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는 이번에 방사될 4마리 외에 총 10마리를 순차적으로 비득고개와 두타연, 천미리 일원 등에 돌려보낼 계획이다.
방사 장소인 비득고개를 비롯한 동면·방산면 일대는 민간인통제선과 DMZ를 잇는 대표 생태축이다. 침엽수림과 활엽수림, 암반지대와 계곡 등이 어우러져 산양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외부 간섭이 적고 먹이 자원이 풍부해 기존 개체들과의 자연스러운 합류와 안정적인 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방사는 구조 개체의 야생 복귀를 넘어 양구지역 산양 개체군 강화와 유전적 다양성 확보, DMZ 일대 생태계 복원에도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센터는 방사 이후에도 개체별 무선 발신기를 활용해 이동 경로와 생존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서식 적응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조재운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장은 “양구는 국내 최대 산양 서식지 가운데 하나로 우수한 자연환경과 생태적 연결성을 갖추고 있다”며 “구조된 산양들이 다시 야생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방사 이후 모니터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양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국제보호종으로 지정된 희귀 야생동물이다. 현재 국내에는 약 1,0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500여 마리가 양구지역에 분포해 국내 최대 산양 서식지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