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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플러스]불붙은 ‘빚투’에 1분기 금융업 대출 10조 급증…2008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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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신용거래융자 36조 돌파…금감원, 리스크 관리 주문

연합뉴스

지난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금융 및 보험업 대출금이 10조원 가까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시 호조에 편승한 개인 투자자들의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폭증하자, 증권사들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을 대폭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빌려줄 신용공여 재원을 마련하고자 제2금융권 등에서도 대규모로 자금을 끌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금융 및 보험업 대출금 잔액은 180조4,891억원으로 집계돼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9조8,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증가 폭 기준으로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이 같은 대출 증가세는 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운전자금은 기업이 일상적인 영업 활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단기 자금을, 시설자금은 공장 부지나 기계 설비 구입 등 유형 자산 확보에 쓰이는 장기 자금을 의미한다. 전체 대출금 가운데 운전자금은 137조8,664억원, 시설자금은 42조6,22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7.4%, 0.8%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의 신용공여에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와 자체 투자 수요가 (운전자금 위주의 대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끊임없이 유입되는 빚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은행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 등을 통한 단기 자금 조달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지난 1분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금융·보험업 대출금은 90조3,4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조601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분기(9조3,162억원) 이후 가장 크다.

전체 대출금 중 비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1%를 기록하며, 2024년 2분기(51.8%) 이후 7분기 만에 절반을 넘어섰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신협 등 통상 제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금융기관을 포괄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일평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1조126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0조원 고지를 넘어섰으며, 지난 5월 기준으로는 36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주요 증권사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신용융자 급증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무리한 레버리지(차입) 투자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할 것을 강도 높게 주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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