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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재선거”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9일째…올림픽공원 일대 1만2천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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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12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서 비롯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9일째 이어지면서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 1만명 넘는 인파가 모였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만2천명이 집결했다. 오전 9시께만 해도 현장 인원은 수백명 수준이었으나, 오후 들어 참가자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상 올림픽공원 내 현재 인구는 2만6천∼2만8천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상 비중이 28.6%로 가장 높아, 60대가 주를 이뤘던 오전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현장 구호는 “부정선거 재선거”로 모아진 상태다. 지난주 주말에는 최대 3만명이 모였지만, 주중에는 참가자가 수천명대로 줄었다. 특히 평일 현장에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상당수를 차지했고, 집회 발언도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집중됐다.

주말을 맞아 청년층 유입이 다시 늘면서 시위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푸드트럭과 커피차, 의료봉사 부스 등도 마련됐다.

지난주 주말까지만 해도 현장에서는 극우 단체 상징물로 여겨지는 성조기와 거리를 두고 정파적 주장이나 구호를 배제하려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관련 표현물 사용은 개인 자율에 맡기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자유와혁신(대표: 황교안)과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 등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인사들이 오전부터 참가자들을 독려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전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최근 사의를 표한 오상택 서울 송파경찰서장이 시위 해산을 거부하다 사임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의 소지품을 무단 수색한 잠실 개표소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시위 현장에서 JTBC 등 언론사 기자를 상대로 강요·폭행을 저지른 피의자들도 추적하고 있다.

시위대가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하면서 사무실 출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체육단체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오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상황과 업무 정상화 필요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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