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설악 무산 조오현 스님 예술혼·상생정신을 잇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읽어주는 뉴스

9일 웨스틴조선 서울…제3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 성황리 열려
정수자(문학)·서도호(예술)·한국불교문화사업단(사회문화) 수상

제3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이 9일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김시성 도의장, 이병선 속초시장, 최상기 인제군수, 박찬구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권영민 만해선양회 이사장, 신달자 심사위원장 등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속초 신흥사 조실을 역임한 설악 무산 조오현(1932∼2018) 스님의 예술혼과 상생·화합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무산문화대상의 세번째 시상식이 9일 오후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재)설악·만해 사상 실천선양회(이하 만해선양회)가 마련한 이날 시상식은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김시성 도의장, 이병선 속초시장, 최상기 인제군수, 박찬구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권영민 만해선양회 이사장,  신달자 심사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 영상상영, 심사경과 발표, 시상,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9일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이병선 속초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서울=오석기기자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시는 대선사님의 삶과 철학 그리고 문화적 업적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설악 무산 대선사님께서 남기신 상생과 화합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속초시를 명품 문화 도시로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에서는 문학 부문 정수자 시조시인, 예술부문 서도호 설치미술가, 사회부문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상패와 상금 1억원이 전달됐다.

제3회 무산문화대상 문학부문 수상자인 정수자 시조시인이 9일 시상식에 앞서 웨스틴조선 서울 라일락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서울=오석기기자

정수자 시인은 “과거 무산 스님께서 저를 ‘현대 시조의 금강송’이라 불러주셨을 때, 오히려 스스로를 평범한 소나무로 낮추며 시의 역할을 깊이 고민해 왔다”며 무산 스님과의 각별한 인연을 회고했다. 올해가 최남선의 ‘국민문학으로서의 시조’ 발표 100주년임을 언급한 그는, “탐욕과 과잉이 곳곳에서 폭력을 일으키는 현대 사회에서 시조가 가진 ‘절제’의 형식은 훌륭한 제동 장치이자 미학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3회 무산문화대상 예술부문 수상자인 서도호 설치미술가가 9일 시상식에 앞서 웨스틴조선 서울 라일락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서울=오석기기자

서도호 설치미술가는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거나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지 않고 어쩌다 여는 전시로만 세상과 소통해 왔는데, 이런 큰 상을 주셔서 영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온 예술 작업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려주신 만큼, 이를 계기 삼아 앞으로 더 훌륭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제3회 무산문화대상 사회문화부문 수상자인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일화스님이 9일 시상식에 앞서 웨스틴조선 서울 라일락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서울=오석기기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일화스님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사찰의 문이 열린 이후 20여 년간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 것은 한국 불교 1,700년의 깊은 역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사찰의 주지 스님, 실무자들에게 모든 공을 돌린 일화 스님은 “앞으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이 흔들림 없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스님들의 확고한 수행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전통문화 계승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권영민 이사장은  “무산 오현 스님은 사람과 사회, 종교 사이의 벽을 허물고 인연과 가치의 경계를 건너뛸 수 있는 상생과 화합의 삶을 늘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다”라 “스님이 평생 가르쳐 오신 상생과 평화의 정신을 널리 선양하기 위해 무산문화대상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산문화대상이 우리 사회의 예술과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무산 조오현 스님의 유지를 계승·선양하기 위해 제정한 무산문화대상은 매년 문화, 예술, 사회문화 등 세부문에서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서울=오석기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라이프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