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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돌파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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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의 모바일 구독자 300만 돌파는 ‘한국 지역 언론사가 디지털 전환의 단순 수용자가 아닌, 선도적 혁신 주체로 거듭날 수 있음을 입증한 사건이라는 평가다. 미디어 및 언론 학계에서는 강원일보의 이번 성과에 대해 단순한 구독자 수의 양적 팽창을 넘어 한국 미디어 생태계 전반에 던지는 묵직한 이정표라고 분석하고 있다. 

인구 역전 현상을 통해 ‘로컬 투 내셔널(Local to National)’ 전략
강원특별자도의 전체 인구는 약 150만여명(KOSIS·2026년 5월 현재) 수준이다. 산술적으로 강원일보 네이버 구독자 두 명 중 한 명 이상은 강원도 밖에 사는 독자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강원일보의 독자 기반이 도내에 머무르지 않고 수도권 등 도 밖으로 폭넓게 확장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강원일보 채널의 연간 순방문자 수는 대한민국 총인구를 초과하는 8,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연평균 페이지뷰는 무려 2억만 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폐광지역 개발, 동계올림픽 유치, 산불 및 수해 복구 등 강원도의 주요 현안을 국가적 차원의 어젠다로 승화시킨 콘텐츠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역 언론이 수도권 중심의 뉴스 소비 구조를 극복하고, 오직 로컬 콘텐츠의 파급력만으로 전국 독자와 실시간 호흡할 수 있음을 입증한 혁신 사례다.

■‘디지털 퍼스트’ 투자가 결합해 플랫폼 생태계 선점
강원일보의 폭발적 성장은 미디어 환경 변화의 맥을 정확히 짚어낸 기민한 대응에서 비롯됐다. 강원일보는 2019년 9월 네이버와 콘텐츠 파트너십(CP) 계약을 맺으며 지배적 모바일 플랫폼에 조기 입점했다. 이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인 AiRS 알고리즘 전환 이후라는 시기와 맞물려 강력한 기폭제가 됐으며, 2021년 3월 100만 명, 2022년 9월 200만 명을 거쳐 지역 언론 유일 300만 명을 달성하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부산일보, 매일신문과 함께 지역 언론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GNI·Google News Initiative) 혁신 챌린지 프로그램에 선정돼 AI 기반의 뉴스 분석 및 맞춤형 추천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속보 중심의 즉각적인 모바일 기사와 심층 기획 중심의 종이신문을 결합하는 상호 보완적 온·오프라인 체계를 완비함으로써 변화하는 알고리즘 환경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세계적 로컬 미디어 혁신의 성공 법칙 벤치마크
글로벌 미디어 전략의 관점에서 볼 때 강원일보의 성과는 플랫폼 통합형의 전형적인 성공 사례에 해당한다. 이는 페이스북 알고리즘을 지렛대 삼아 급성장했던 필리핀 매체 레플러(Rappler)의 궤적과 구조적으로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텍사스 트리뷴(Texas Tribune)이 지역 정치 의제로 전국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상이나, 지역 뉴스를 유럽 9개국으로 확장해 서비스하는 더 로컬(The Local) 사례와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이는 "지역성은 범위의 한계가 아니라, 가장 강력하고 독점적인 콘텐츠의 원천”이라는 글로벌 성공의 보편적 법칙을 입증한 셈이다.

■고유의 독자 생태계로 진화해야 할 시점
강원일보가 모바일 구독자 300만 명이라는 지역 언론의 새 이정표를 세웠지만, 이 숫자는 더 큰 도약을 위한 출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 위에서 길러낸 막대한 독자 기반을 이제는 ‘강원일보가 직접 만나고 관리하는 독자’로 끌어안는 두 번째 선점에 나설 때라는 것이다. 플랫폼이 열어준 길에 안주하지 않고, 독자와 직접 손잡는 단계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다. 스웨덴 보니어(Bonnier)가 여러 매체를 묶은 통합 패키지로 충성 독자를 길러낸 방식, 미국 텍사스 트리뷴이 독자 참여 이벤트를 통해 오프라인 멤버십으로 관계를 두텁게 다진 전략이 그 것이다. 텍스트 소비가 줄어드는 흐름에 맞서 오디오 저널리즘이라는 새 시장을 연 덴마크 제트란드(Zetland), 독자 ID를 자체 플랫폼으로 통합해 뉴스 구독과 지역 생활 서비스, 커뮤니티 포인트를 하나로 엮어낸 일본 주코쿠 신문(中國新聞)의 진화는 강원일보가 참고하고 있는 사례들이다.

강원일보의 모바일 독자 300만 돌파는 ‘강원도의 이야기가 곧 대한민국 전체의 이야기’가 되었음을 뜻한다. 지난 81년간 지켜온 정론직필의 신뢰를 바탕으로 플랫폼 다각화와 프리미엄 구독 생태계 구축, AI 저널리즘 실현이라는 다음 과제를 선도적으로 풀어간다면, 강원일보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디지털 저널리즘 혁신의 상징’이자 ‘글로벌 종합미디어그룹’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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