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뜨거워진 강원도의 봄⋯5월 중순 ‘32도’ 이상고온 발생

강원도 봄철 평균기온 12도, 역대 2번째 수치
5월 중순 정선 32.6도, 영월 32.4도로 기록
동해바다 해수면 온도도 15.4도로 역대 2위
기상청 “이상기후 감시해 여름철 재해대비 총력”

◇2026년 봄철(3~5월) 강원특별자치도 일별 평균기온 시게열. 강원기상청 제공

2026년 강원도의 봄은 여름처럼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5월부터는 폭염 수준의 이상고온이 나타났고 봄철 동해 해수면 온도는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기존 기상관측치를 뛰어넘는 일 최고기온이 잇따르면서 이상기후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원지방기상청은 4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봄철 강원특별자치도 기후특성’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강원지역 봄철 평균기온은 12도로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평년보다 1.6도, 지난해보다 0.9도 높았다. 역대 첫 번째로 높은 평균기온은 2023년 12.3도로 집계됐다. 특히 3월 하순, 4월 중순, 5월 중순에는 고온이 지속됐다. 지난달 15일 북춘천은 31.4도, 영월 32.4도, 정선 32.6도를 기록하며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고온 현상의 원인으로는 발렌츠해 부근에서 강하게 발달한 블로킹이 지목된다. 블로킹의 영향으로 중위도 대기 파동이 형성됐고, 우리나라 상층의 고기압성 순환이 정체되면서 고온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영향으로 강릉은 지난달 30, 31일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넘는 폭염이 나타났다. 동해에서도 지난달 30일 폭염이 확인됐다. 특히 강릉에서는 지난달 30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9일 빠른 기록이다. 

동해바다의 해수면 온도도 2017년 이래 2번째로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봄철 동해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15.4도로, 평균보다 0.7도 높았다. 따뜻한 해류의 영향이 지난해보다 강하게 지속되면서 3월(13.1도), 4월(15.1도), 5월(17.9도)로 평균 해수면 온도가 지난해보다 모두 2도 이상 높게 나타났다. 

김정희 강원지방기상청장은 “올해는 5월 하순에 강원 일부 지역에서 폭염이 발생하는 등 봄철 기온 상승 추세를 체감할 수 있는 날씨였다”며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방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여름철 재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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