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타 모의고사 끝낸 홍명보호, 이젠 본선 해법 찾기만 남았다

최종 평가전 2연승 무실점 마무리
엘살바도르 압박에 빌드업은 흔들
6일 과달라하라 이동 본선 체제로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홍명보 감독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이용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실전 점검을 2연승 무실점으로 마쳤다. 결과는 챙겼지만, 내용 면에서는 본선 첫 상대 체코전을 앞두고 풀어야 할 숙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이동경의 왼발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를 5대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직전 모의고사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오는 6일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르고,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첫 경기 체코전 결과가 32강 진출 경쟁의 흐름을 좌우할 분수령이다.

전체 흐름만 놓고 보면 홍명보호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아시아 3차 예선을 6승4무, 조 1위로 통과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본선 확정 이후에도 지난해 하반기 평가전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하며 결과를 쌓았다. 다만 지난 3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는 코트디부아르에 0대4, 오스트리아에 0대1로 패하며 2전 전패, 5실점 무득점이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엘살바도르전 역시 경고에 가까웠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에 빌드업이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다.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장면이 적지 않았고, 중원에서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 속도와 방향도 답답했다. 본선에서 체코와 멕시코가 더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후방에서 첫 압박을 벗겨내는 방식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

스리백 실험은 사실상 본선 옵션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홍 감독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이어 엘살바도르전에서도 스리백을 가동했다. 

한국은 이제 실험을 마치고 본선 모드로 들어간다. 체코전에서는 더 이상 ‘점검’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홍명보호가 유타에서 얻은 자신감과 과제를 멕시코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첫 흐름이 갈릴 전망이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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