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시장 선거가 시작된 이후 31년만에 동해시에서 처음으로 진보계열 시장이 탄생했다.
현직 시장의 3선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 상태에서 치러진 동해시장 선거에서 이정학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초의 초접전 예상과는 달리 3,000여표 차이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4일 새벽 1시 현재 개표율 96%에서 이 당선인은 2만3,225표(51.9%)를 얻어 1만9,967표(44.6%)를 득표한 김기하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김홍수 개혁신당 후보는 1,538표(3.4%)를 기록했다.
이 당선인은 동해시 선거인 4명 중 1명꼴로 참여한 사전투표에서 전체 10개 동 가운데 망상동에서 31표 차이로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9개 동에서 모두 승리, 4,650표 차이를 벌리며 당선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러나 본투표함 개표가 시작되며 김기하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며 후보 간 표차가 조금씩 줄어들기도 했으나 대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동해시 선거인 7만4,929명 가운데 4만7,110명(사전투표 1만9,578명 포함)이 투표에 참여, 62.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투표율은 2022년의 54.7%에 비해 8.2%p 높은 수치다.
이 당선인은 동해시의원 재선 출신으로 2022년 선거에서 무소속 시의원으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신 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이번 선거에서 체급을 바꿔 화려하게 변신했다.
지난 5월 3, 4일 강원일보 단독 여론조사에서 이정학 43.4%, 김기하 40.7%로 2.7%p 차이를 보였으며 이후 5월 18, 19일 강원일보 등 도내 6개 언론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이정학 38.1%, 김기하 37.7%로 불과 0.4%p 차이의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선거 결과 예측을 어렵게 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30년간 고이고 정체된 동해시를 바꿔야 한다는 시민들의 절절한 염원이 하늘에 닿은 것”이라며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동해시민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망상동, 묵호동, 발한동, 동호동, 부곡동, 천곡동, 북삼동, 송정동, 북평동, 삼화동의 골목골목에서 만난 어르신, 자영업자, 직장인, 청년들이 ‘제발 동해시를 바꿔 달라’고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로 뛰겠다,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 깨끗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새로운 동해시를 만드는 길에 너와 내가 따로 없다. 진보냐 보수냐 가를 필요도 없다”며 “선거기간 중 과열된 분위기 때문에 후보끼리 다툴 일도 많았지만 이제 분열이 아닌 통일로, 갈등이 아닌 화합으로 나아가자”며 화합을 강조했다.
특히, 김기하 후보의 좋은 의견, 좋은 정책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새로운 동해시는 시민이 주인되는 도시로 시민들의 생각과 아이디어에 기반해 설계하겠다”며 “저 이정학을 시민 여러분의 도구로 생각해 달라. 저의 손을 잡고 위대한 동해시 건설의 길로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