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다르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6·3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됐다. 당선이 확정되면 추 후보는 ‘유리천장’을 깨고 헌정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오르게 된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는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유력하다.
6선의 추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양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첫 여성 경기지사의 탄생으로 정치권의 유리천장이 또 한 번 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995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광역단체장 선거에 여성 후보들이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당선의 벽은 넘지 못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의 여성 비율은 51명 중 5명(9.8%)으로 집계돼 2022년 지선(18.2%)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 가운데 추 후보만 유일하게 당선됐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선에서는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여성 후보 10명이 모두 낙선한 바 있다.
대구 출신인 추 후보는 판사 출신으로,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1997년 대선 당시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며 김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추다르크 별명을 이때 얻었다.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16·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됐으며,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도 역임했다.
경북도지사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
이 후보는 37.18%의 개표율을 보인 상황에서 64.66%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35.33%)를 앞서고 있다.
이 후보는 3선 국회의원을 거쳐 경북도지사에 재선한 뒤 이번에 3선에 도전했다.
그는 지난해 암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이번 선거에 나섰다.
이 후보는 경북의 미래를 바꿀 전략으로 ‘경북 대전환 10+1 프로젝트’를 핵심으로 10대 분야별 10대 공약, 도내 22개 시군별 공약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대전시장은 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허 후보는 이날 0시 현재 39.39%의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득표율 62.09%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35.65%,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는 2.25%의 득표율을 r각각 기록했다.
허 후보는 지난 대전시장 선거에서 2.39% 포인트 차이로 이장우 후보에게 석패한 뒤 4년 만에 치른 리턴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대전시장은 연임하기 어렵다는 속설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대전에서는 민선 1∼2기를 연임한 홍선기 전 시장 이후로 시장이 매번 바뀌었다.
대전 대성고와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한 허 당선인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인사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과학기술부 장관 정책보좌관,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복지센터소장 등을 역임했다.
허 후보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선거 운동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해 마음이 무겁지만,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최우선으로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장에는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찬대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오후 11시 30분 현재 20.9% 개표율 상황에서 득표율 63.5%를 기록해 국민의힘 유정복(35.5%) 후보를 멀찌감치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KBS와 MBC는 박 후보의 당선 유력을 예측했다.
박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유 후보와 두 자릿수 득표율 차이를 보이며 줄곧 넉넉한 격차를 유지했다.
이로써 박 후보를 내세운 민주당은 인천시장 선거에서 4년 전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시장직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박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는 ‘인천 일자리 평균연봉 5천500만원 돌파’ 등 5대 공약을 제시하면서 “이재명 정부와 함께 인천을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박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는 인천 연수구에 출마해 214표 차이의 신승을 거뒀고,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지냈고,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 주요 국면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또 전남광주시장에는 민주당 민형배 후보, 울산시장에는 민주당 김상욱 후보, 대전시장에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 세종시장에 민주당 조상호 후보, 제주지사에 민주당 위성곤 후보 당선이 확실시된다.
충남지사에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 전북지사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