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

[여론마당]새학기 어린이 교통사고, 모두의 관심이 필요

읽어주는 뉴스

김철호 춘천 천전초교 학교보안관

새 학기가 되면 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어린이 교통안전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도내에는 758개의 어린이 보호구역이 지정 운영 중이다. 지난 2년 간 보호구역 내에서 다행스럽게 어린이 사망 사고 발생은 없었으나, 최근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교통지도를 하다 보면 하루에도 한두 번은 가슴을 쓸어 내리는 일이 지속해서 발생한다. 도내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시각은 하교가 이루어지는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였다. 지난 3년 간 강원도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1,032건 중 236건(22.9%)이 이 시간대에 발생했다. 이어 오후 2시부터 4시 185건(17.8%) 오후 6시부터 8시 149건(14.4%) 순으로 하교 시간 또는 학원에서 귀가 중인 시간에 사고가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등교 시간은 학교 관계자, 경찰, 은빛 지킴이, 녹색어머니회 등 적극적인 안전 활동이 이루어지지만, 하교 및 학원 종료 시각에는 등교 시간에 비해 안전 활동의 공백이 생겨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다른 지역은 지능형 기둥 ‘스마트폴’ 운영을 시작하면서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감소 효과와 위험 상황을 운전자에게 즉시 경고하는 기능이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우리 강원이 눈여겨 볼 사항이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주·정차 전면 금지가 2021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나 이런 사항을 준수하고 지키는 운전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한 사고 위험을 높이는 불법 주·정차 신호등 없는 도로에 보행자 유무와 관계없이 일시 정지 등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 어린이들은 앞만 보고 무조건 뛰어가는 습성이 있어서 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는 어린이들의 시야 확보를 제한하고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학교 앞 도로나 횡단보도에서 차량이 오는지 좌·우로 살펴보고 천천히 걸어서 건널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하다. 학교 앞 과속 방지턱 설치나 차량 속도제한 강화 등 교통시설 재정비도 시급하다. 지역 사회 공동체 모두의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만 소중하고 귀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