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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DB, 4강 PO서 부산KCC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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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원주에서 첫 경기
김주성·전창진 사·제 대결도 관심

스승과 제자가 양보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감독 부임 첫해에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원주DB의 김주성 감독과 부산KCC의 전창진 감독의 이야기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제패한 원주DB의 플레이오프(PO) 상대가 정해졌다.

부산KCC는 지난 8일 6강 PO 3차전 서울SK와 홈 경기에서 97대77로 크게 이기며 시리즈 3연승으로 4강 PO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4강 PO에 직행했던 DB는 이로써 KCC와 결전을 벌이게 됐다. 양 팀의 첫 경기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주성 감독과 전창진 감독은 DB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동부 시절 2007~2008시즌 선수와 사령탑으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동부 사령탑은 전창진 감독이었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는 김주성 감독이 받았다.

정규리그에서 DB는 KCC를 상대로 5승 1패의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의 KCC는 정규리그 때와 전혀 다르다. KCC는 얼리 오펜스를 기반으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내며 SK를 압도했다. 정규리그에서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복귀한 PO에서 ‘슈퍼팀’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하고 있다.

DB가 체력적으로 크게 우세를 점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KCC가 3연승으로 6강 PO를 통과하며 일주일이나 휴식을 취한 채 4강 PO에 나설 수 있게 됐고, 6강 PO 3경기 모두 큰 점수 차로 이긴 덕분에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원활했다. 오히려 지난달 31일 마지막 경기를 치른 DB의 경기 감각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DB는 정규리그 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DB는 정규리그에서 득점 1위(89.9점), 2점슛 성공률 1위(57.0%), 3점슛 성공률 1위(37.5%)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리그를 지배했다. 에이스 디드릭 로슨과 주장 강상재, 센터 김종규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가 위력을 과시했고, 필리핀 가드 이선 알바노는 국내선수 MVP를 차지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들이 정상적인 몸 상태로 4강 PO에 나설 수 있다면 KCC를 제압할 화력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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