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소속 구조견이 인제에서 실종된 40대 남성의 목숨을 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22일 오후 5시47분께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서 A(43)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소방당국은 드론을 비롯한 장비 13대와 인력 30명, 구조견 3마리를 투입해 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수색 2일차인 23일 강원자치도소방본부 특수대응단 양양항공대 소속 구조견 ‘헤라(6·벨지안말리노이즈)’가 A씨를 찾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날 오전 10시12분께 인제군 북면 원통리 1371 일원에서 헤라가 갑자기 큰소리로 짖으며 50여m 가량을 질주하기 시작했고, 핸들러인 전인술 소방장이 한 방공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전 소방장이 방공호를 둘러 싸고 있는 비닐을 걷어내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A씨가 발견됐다.
A씨는 119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아 의식을 회복했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인술 강원자치도소방본부 특수대응단 양양항공대 소방장은 “헤라의 활약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동료인 구조견들과 호흡해 강원자치도민의 생명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