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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GOP 지원한 아들 첫 휴가…가리비 무료로 보낸 사장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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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아들이 가리비 먹고 싶다” 전하니 전화 걸어와
“2㎏ 주문 넣어달라…추가 3㎏는 무료로 보내겠다”
사연 접한 누리꾼들 “사장님 멋지십니다” 찬사 보내

◇사진=아이클릭아트
◇철원의 GOP 부대에서 근무하는 아들의 첫 휴가를 기념해 홍가리비를 주문했다가 가게 사장으로부터 3㎏을 선물받은 이야기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글쓴이 A씨의 홍가리비 주문 요청사항.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철원의 GOP 부대에서 근무하는 아들의 첫 휴가를 기념해 홍가리비를 주문했다가 가게 사장으로부터 3㎏을 선물받은 이야기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들이 군대에 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우리 아들이 철원 을지부대 GOP(일반전초) 부대로 지원해서 갔다”며 “본인은 상위 2%의 남자가 돼 철책도 가봤고 앞으로도 선임들과 잘 지내며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철책 올라가는 게 힘이 들 텐데도 ‘다리가 튼튼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노력하는 아들이 첫 휴가를 나온다”며 “뭐가 먹고 싶냐고 물으니 ‘가리비가 먹고 싶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홍가비리 5㎏을 주문했다”며 인터넷 주문 내역을 공개했다.

A씨는 가리비를 주문할 당시 “아들이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오는 데 먹고 싶은 게 가리비래요. 좋은 상품으로 부탁합니다”라고 주문 요청사항에 남겼다.

10여 분 후 주문 요청사항을 확인한 가게 사장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군대 첫 휴가라면 그냥 드릴 수 없다”면서 기존 가리비 5㎏ 주문을 취소하고 2㎏ 주문서를 넣어달라고 했다. 이어 “5㎏ 제품을 보내줄 테니 아들과 맛있게 드세요”라며 통화를 마쳤다.

A씨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감동받았다”며 “아들과 감사히 맛있게 먹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베풀 수 있다면 기꺼이 베풀겠다”고 기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도 아드님도 모두 멋지다”, “가리비를 보내준 가게가 어디냐. ‘돈쭐’내줘야겠다”, “앞으로도 국군 장병이 존중받는 선진 문화가 널리 퍼지기 바란다” 등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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