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5월에 서리 …농작물 피해 반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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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자치도농기원 긴급 대책
농민 이상기후 우려 이어져

◇2023년 저온피해 사진.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일 아침 대관령 등 산간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강원 산간지역에 서리가 내렸다. 지난해 서리와 우박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갑작스러운 이상기후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이날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일까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10도 이하의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피해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관령 최저기온은 영하 1도로, 평년(1991~2010년)대비 6.5도나 낮았다. 대관령 등 산간지역에는 서리가 내렸다. 동해와 영월의 아침 수은주도 5.7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봄철 이상저온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비상이 걸렸다. 5월은 강원지역 주작목 채소 파종 시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평창에서 무와 배추, 고추 농사 등을 짓는 이모(58)씨는 "지난해라면 파종을 이미 시작했을 시기인데 날씨가 흐리다가 갑자기 저온이 찾아와 파종을 미루고 있다"며 "이렇게 날씨 변동이 심하면 농작물 생육에도 지장이 생겨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3~4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도내에서 사과 221.7㏊ 등 총 477.7㏊의 농작물이 피해가 발생했으며, 6월 우박과 강풍으로 인해 또다시 421.5㏊의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기후 모니터링과 함께 '서리(저온)피해 대비 농작물 관리요령'을 긴급 배포하는 등 저온 피해 방지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유택근 기술보급과장은 "최근 정식한 배추, 고추, 감자, 옥수수 등에 서리피해가 생겼다면 살균제와 요소 엽면시비액 등을 통해 병원균 예방이 가능하다"며 "풀이 없고 축축한 토양은 제초작업과 관수를 실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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