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춘천·원주는 있고 강릉에는 없는 달빛어린이병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도내에는 춘천과 원주에 각각 1개소
시의회, 지자체 차원 지원 강화 촉구

◇강릉의 한 병원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강원일보DB

【강릉】야간과 휴일에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이 강릉 등 영동지역에 한 곳도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강릉시 홍제동에서 3세 딸을 키우고 있는 김모(61)씨는 일요일인 지난 28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아이가 갑자기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였으나 강릉지역에는 일요일에 문을 여는 소아응급실이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춘천이나 원주로 가야 한다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결국 병원 진료가 아닌 약국에서 약을 사다 먹이고 하룻밤 꼬박 뜬눈으로 아이의 상태를 살핀 뒤 이튿날인 29일에서야 강릉에서 소아과 진료를 볼 수 있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전국에 82개소가 지정돼 운영중이며 도내에는 지난 4월 춘천과 원주에 각각 1개소씩 2개소가 지정됐다. 강릉에서도 지난해부터 달빛어린이병원을 상시 신청을 받고 있지만,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신청한 병원은 없다.

이에 시의회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의회는 최근 공공 심야어린이병원과 심야약국 지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야간이나 휴일에 진료보는 병·의원에 대해 지자체 차원의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한편 시는 관련 조례가 제정되면 달빛어린이병원 지원 강화를 통해 소아·청소년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