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웅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은 대국민 선전포고"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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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김웅 의원 개인 SNS.]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지난 2년처럼 일방통행을 고집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때 나마 변화를 기대했던 제가 미련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이 무너지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전당대회로 뽑힌 당 대표를 대통령의 지시로 내쫓은 것과 당심 100%로 전당대회 룰을 급조해 대통령의 사당으로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두 가지를 모두 주도한 사람이 바로 정 의원"이라고 말했다.

이는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준석 전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정 의원이 저격을 한 것을 상기시킨 발언이다.

김 의원은 이어 "결국 '윤심이 곧 민심'이라는 희대의 망발로 국민의힘을 용산의힘으로 사당화했다"라면서 "그 결과 우리는 또다시 (총선에서)기록적인 패배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2022년 당시 당 대표를 맡고 있던 이 대표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자 "자기 정치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직격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소개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 등 현안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22. 연합뉴스.

또,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이 불거지자 정 의원은 같은 당 유상범 의원과 "성 상납 기소 시 제명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자를 주고 받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5선 중진 의원인 정 의원은 대표적인 친윤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윤 대통령을 뒷받침하려면 당원 모두가 뭉쳐야 한다", "당심이 곧 민심"이라면서 친윤 핵심 인사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한편, 이번 인선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정희용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심을 가감 없이 듣고 여당은 물론 야당과도 함께 소통해 가려는 (대통령의) 절박한 의지"라면서 "다 년 간의 기자 생활과 5선 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치권 전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야말로 소통의 적임자"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민수 대변인의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 실장 임명은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라면서 "아직도 정치하는 대통령 하실 생각이 없는 듯하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 실장은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거수기로 전락하게 만든 장본인 중 한 명"이라면서 "친일 망언,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자 명예훼손,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등에 대한 막말, 제1야당 대표에게 무수한 막말과 비난을 쏟아낸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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